추가적으로 확인하고픈 것이 두가지 더 있다.
먼저 광주신세계가 저PER/PBR이긴 하지만 백화점주들이 대부분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광주신세계가 딱히 메리트가 없는것 아닌가?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일단 유사 기업들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만약 다른 백화점들은 재무구조가 똥망이라 낮은 벨류에이션을 받을만 해서 받지만, 광주신세계는 재무현황 좋은데 그냥 업종 자체가 벨류에이션이 낮기에 따라서 낮은 것이라면 진또배기 가치주일 가능성이 있겠다.
먼저 네이버에서 검색한 유사업체들의 현황이다.
먼저 BGF리테일은 편의점이라고 알고 있고 PER도 높고 ROE도 높으므로 패스하고
대구백화점은 봐봤는데 완전 적자 똥기업이더라. 그래서 패스
롯데쇼핑?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이 있긴 한데, 롯데백화점은 기세가 그렇게 좋지 못하고 롯데의 수많은 계열사가 뭉뜽그려져 있어서 비교하기가 난해하지만 한번 보자면
음~ 패스
그나마 PER PBR 비슷하고 흑자내고 가장 유사한 기업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있다.
비교 한번 가보도록 하겠다.
먼저 현대백화점과 비교시 광주신세계가 PER도 낮고 PBR은 비슷, 배당수익률은 2.4%로 압승
신세계와 비교시 광주신세계가 PER은 높지만 PBR낮고, 배당수익률 압승
2020년 코로나 터진 후 당기순이익 감소는 현대백화점 70%감소인데 반해 광주신세계는 28%감소.
선방이라면 선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감소세가 좋진 않다.
그리고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97%나 감소. 신세계는 전적으로 백화점만 운영하는건 아니기에 단순하게 비교하긴 뭐하긴 하지만 그래도 코로나에 따른 타격이 엄청 크다.
영업이익률, ROA, ROE모두 광주신세계가 털었고 (신세계같은 경우는 2019년 ROE가 급 14.2%로 떡상하지만 ROIC나 영업이익률이 유의미하게 커지지 않은것으로 보아 영업이익 아랫단에서 일시적인 수익을 얻은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멀티플이나 현금흐름에서는 광주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나 신세계는 free cash flow 측면에서 많이 후달린다. 워런버핏이 좋아하지 않는 기업이다.
결론적으로 우려스러웠던 '유사 업종들도 PER/PBR이 낮아 메리트가 없는것 아니냐'라는 의문은 제거할 수 있겠다. 광주신세계는 똑같이 벨류에이션이 낮지만 재무는 훨씬 더 낫다.
마지막으로 정용진 부분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니, 첫번째 포스팅에서는 정용진이 호기로워 보이고 마케팅도 잘 하는듯 열심히 한다고 해서 호감이라고 하더니 이제와서 왜??
워런버핏은 경영인 마인드를 굉장히 중요시 한다.
그리고 토스의 운영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말해줬던 인상깊었던 대목은 '결국 투자는 사람을 보고 한다. 아무리 뻔질나는 계획이나 보고서를 들고와도, 진정한 투자자들은 그 사람 됨됨이를 보고 투자하더라'였다.
나도 거기에 열렬히 동의한다.
정용진씨는 광주신세계의 대표는 아니지만 지분을 50%이상 가지고 있는 개인 대주주로써 그냥 광주신세계 자체가 정용진 개인의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결국은 정용진씨의 입김이 광주신세계에 큰 영향이 있을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용진씨의 됨됨이를 좀 살펴보고자 한다.
뭘로? SNS로.
왜냐? 최근에 인스타그램에 떠도는 '정용진 근황'이라는 게시글을 봤기 때문이다.
이분이 백종원과 이마트 콜라보를 하면서 약간 호감형이미지로 뜨고 나서 SNS를 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이재용처럼 젊은이들에게 알려지고 있고, 그에 따라 인스타에 약간 몰입하신듯 하다.
인스타는 그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척도다.
물론 행복한 순간만 올렸겠지만 말이다.
먼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봤다는 영화사진.
이게 살짝 논란이 되어 돌아다니던데 문제가
1)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 한장면이 찍힌 게시글을 업로드함 > 이후 수정한듯
2) 아무리 사람이 없다지만 영화 중간에 휴대폰 켜서 사진찍고 앉았냐
3) 이시국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보고 앉았냐
였다.
우선 1)번문제는 문제를 인지하고 수정한듯 하고, 2)번문제는 음... 뭐 영화산업도 살아야하니 그렇다고 치는데 난 저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
일반관람석과는다른 좌석인것 같긴 한데 맨발 딱 올려놓고 여유있게 누워서 영화보는게 내 기준엔 썩 멋져보이진 않는다. 굳이 발까지 찍어올려? 그냥 영화관 인증만 해도 될것을... 약간 과시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2)번문제는 팩트다.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는 하지만 원래 영화관에서 찰칵찰칵은 불법이고 주변사람에게 매너도 아니다.
3)번은 솔직히 억까다. 마스크 차고 거리두기 하고 좀 볼수도 있지.
그 다음 아이들과 놀아주는 사진.
뭐 일부러 이런 화목한 짤을 올리긴 했겠지만 보이기 위해서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것은 좋은 일이다.
아주 마음이 차가운 자본가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런 효과를 노리고 업로드 했을까?)
다음으로 기사로도 다뤄졌던 롯데마트 방문기.
정용진이 이마트 대표로 알고있는데 롯데마트에 가서 많이 배우고 왔다고 게시글과 여러 사진을 남겼다.
이는 역시 뭐 보여지기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안하는것보단 나을듯 하다.
음... 인스타그램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한번 기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장 최근 기사다.
정용진 머쓱타드 했겠다.
나름 기모딱하게 올렸는데 '회장님, 글 수정하셔야 할것같습니다' 라는 전화를 받으면 약간 언짢겠다.
오~ 최근 기사인데 경영진의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취소고객들에게 무료 숙박권?
와... 예매했던 사람들은 개꿀 핵이득 봤겠다.
마인드 굳굳인데? 완전 탈꼰대 젊은이스러운 마인드다.
보기와 같이 호탕한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젊은이스러운 도전정신
마인드가 좋네
정용진에 대한 디테일을 알고싶다면 아래 기사가 엄청 잘 풀어놨다.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길어서 읽다가 말았다)
http://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8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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