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여자친구는 주식투자를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렇게 힘겹게 모아놨다가 못쓰고 죽으면 뭐해?'라는 논리다.

'현재','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논리인데 단언코 일리가 있다.

현재의 행복을 미래로만 유보하는것은 옳은 삶의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것, 그리고 미래를 위해 지금의 마시멜로를 참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이 둘의 접점을 찾는것이 중요하겠다.

 

그래서 나는 주식에서도 현재의 행복감을 찾고자 노력했고, 답은 굉장히 쉬웠다.

내 주변에 있는 회사들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럼 그 회사들을 볼때마다, 그 회사가 잘나갈때마다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내가 삶을 살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을 손꼽아 본다면 네손가락 안에 드는것이 '내가 분석한 기업의 주가가 올랐을때'와 '내 회사를 소비자들이 좋아할때'이다. (나머지 두가지는 '아무도 없을때 음악 틀어놓고 춤출때'와 '운동 빡세게 하고 샤워하고 누워있을 때'이다.)

 

그래서 요번 포스팅에서는 본인이 여자친구와 데이트시 항상 지나다니게 되는 '광주신세계'를 분석해 보기로 하였다.

유형으로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회사가 굴러가는 분위기 파악이 쉽고, 다행히 재무제표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무엇보다 백화점 앞에는 항상 개장시간 전에 사람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데, 이제 그 백화점의 주주가 된다면 그 손님들이 나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손님이라는 생각에 행복할 것 같았다.

 

 

먼저 외국인보유비중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현재는 11%.

11%라는 수치는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외국인이 정보량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이 내다 팔고있다는 점은 좀 아쉽다.

주주현황을 보니 이마트의 전용진이 백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어떻게 딱 깔끔한 숫자로 보유하고 있는게 일부러 맞춘듯 싶다.

백만주에 현재주가 149,000원을 대입하면 149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가 나온다.

그걸 정용진 혼자 갖고 있다고? 지분율도 62.5%에 육박해서 확고한 대주주다. 갑질도 가능할듯 하다.

요즘 백종원이랑 콜라보 하면서 언론에 자주 뜨던데... 음....

덩치가 우락부락해서 호걸이미지가 풍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SNS계정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이마트에 신경을 많이 쓰던데 마인드가 크게 나쁘진 않은것 같다.

적어도 팔걷고 나서서 솔선수범 홍보라도 하는걸 보니 말이다.

그 다음 대주주로는 투자회사 피델리티가 10%가량 가지고 있다. 2015년 이후 변동이 없던데 지금 심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을 듯 하다.

 

 

기업 요약을 살펴보자면 1995년 설립되었으며 이마트를 함께 운영함에 따라 주식회사 광주신세계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주목할만한건 2020년 3월 매출액과 영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는점이다.

이번년도 1분기 말쯤에 코로나가 터졌으므로 살짝 봐주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괜찮아보이는건 동종업계에 비해 PER도 낮고, ROE와 배당수익률은 높다는 것이다.

ROE가 7.44%면 훌륭하진 않으나 그만큼 PER이 낮으므로 좀 봐줄만도 한데...

네이버금융 기준으로 동종업계 비교를 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PER이 너무나도 낮기 때문이다.

 

특히 주당순이익의 차이가 보이는가?

BGF리테일이 그나마 ROE가 엄청나서 좋아보이는데 PER에서 차이가 나므로 광주신세계와 가격대는 비슷한데 주당순이익의 차이가 크다. 광주신세계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겠다.

PER밴드, PBR밴드를 보면 완전 떡 하락을 하고 있다.

가치투자자로썬 좋은 PER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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