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삼프로TV의 김동환씨의 발언을 듣다가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그 기저에 어떤 인과가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채권 가격이 오르면 왜 채권수익률(=이자율)이 떨어지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뜻 그 원리가 짐작이 가지 않아 인터넷에 검색해보려다가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학교에 가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쉽게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뭐든지 글로 정리해 놓으면 더 효과적으로 학습되는 법이니까, 이렇게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일단 오늘 오전에 김동환씨가 언급한 부분은 바로 어젯밤의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어제 장 초반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뚫고 육박하다가 갑자기 국채가격이 떡상하면서 금리는 순식간에 3.7%정도로 떡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정도는 뭐 주식으로 치면 하한가를 맞은거네 뭐네 하더라.

 

그러면서 그 이유가 '그냥 채권의 금리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채권의 가격이 올라서'라고 해석하였다.

그리고 채권의 가격이 오른 이유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죠~ 하면서 퉁쳤는데 그것은 이유를 모른다는 뜻이다.

그냥 시장 참여자들이 갑자기 국채를 비싸게 주고 산 것이다.

 

그래서 그 때 문득 든 의문은 채권의 이자율의 변함에 따라 국채의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어떻게 국채의 가격이 달라진다고 채권의 이자율이 달라지지?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채권가격과 수익률은 반비례 관계다'라는 명제 아래 어떻게 그 관계들이 파생되는지 한번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채권 이자율이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 이 부분은 이해하기 쉽다. 채권은 당연히 이자율이 높을수록 좋은건데, 새롭게 나오는 채권들의 이자율이 자꾸 높아지면 기존에 발행된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은 채권들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채권 이자율이 올라가면 시장의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2. 채권 이자율이 낮아지면, 채권 가격은 올라간다.

- 반대로 새로 나오는 채권들의 이자율이 낮아지면, 기존에 있었던 상대적으로 고이율의 채권들은 몸값이 비싸질 것이다. 그럼 채권의 가격은 올라간다. 여기까지도 쉽다.

 

그런데 역으로 어떻게 채권가격에 의해 채권 이자율이 변동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이게 오늘 오전에 문득 든 생각이다.

 

 

3. 채권 가격이 오르면,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다.

- 어떤 이유이던지 채권의 가치가 높아져서 = 수요가 많아져서 채권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럼 이자율은 동일한데 채권을 비싸게 사니까 채권 수익률 자체가 낮아질 수 있다.

그럼 시장가격의 밸런스가 맞춰지기 위해 새로 나오는 채권의 이자율들도 그에 비슷한 수치로 떨어진 것들이 등장한다.

 

4.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채권 수익률이 높아진다.

- 어떤 이유이던지 채권 투매가 나타나서 채권들이 헐값에 팔리면, 싸게 산만큼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겠다.

이는 마치 인기 없는 저신용의 회사채의 이자율이 높은 맥락과 비슷하다.

채권이 인기 없으니까 그만큼 위험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이자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5. 투자에 적용하기

내 생각엔 (1),(2)가 (3),(4)보다 영향력이 더 클것이라고 본다.

뭔가 ETF를 구매할 때, 일시적으로 수요공급에 따라서 가격의 괴리율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결국엔 그 기초자산가격을 따라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사실 위와 같은 원리는 몰라도 상관없다.

그저 오리지널 진리로써 '채권가격과 이자율은 반비례한다'라는 사실만 알고 있으면 된다.

 

이를 실생활에 적용시켜보면 다음과 같다.

파월

요즘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잡는다고 기준금리를 오지게 땡기고 있다.

그럼? 채권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보믄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채권을 사면 안된다.

 

그럼 언제 채권을 매수해야 하는가?

 

 

연준이 더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금리가 정점을 찍었거나, 앞으로 내릴 것이라고 생각될 때 투자해야 한다.

 

채권의 가격이 떡떡떡상하는 시기는 예전 코로나 시기처럼 연준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내릴 때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원리는 이렇다 쳐도, 세상은 이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어제처럼 갑자기 시장 참여자들의 스탠스가 달라지고 하는 식이라면 채권수익률이 급 떡락할 수 있는 것이다.

원리로만 다 돌아가면 다 떼돈벌게?

 

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 금융판이다.

끗-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