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뉴스기사를 보다가 TV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서 유명해진 펀드매니저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가 하는 말 중에서 투자의 방향이나 철학으로 삼기에 좋은 부분이 있어, 반면교사 할 사항으로 이렇게 포스팅 해본다.

우선 이 유퀴즈에 출연한 펀드매니저 김현준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이자 12년 누적 수익률 950%,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사에서는 여러가지 Q&A를 다루는데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아래 대목이다.

 

 

 

요 주식의 전문가라는 김현준 대표도 10% 싸게 사려다가 10배짜리 주식을 놓쳤다는 것이다. feat 네이버

하... 내가 다 아깝다.

이게 어찌보면 정석 가치투자의 맹점중 하나라고 본다. 

어떠한 가격대를 적정가치로 삼고 고평가된 주식이 그 적정가치까지 내려오길 기다리는데... 끝까지 내려오지 않고 그냥 다이렉트로 투더문 날아가버리는 것이다ㅠㅠ

 

그래서 존리는 이런 맹점을 파악해서 항상 말하더라.

언제 사야할지 고민하지 마세요.
좋은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사세요.

주식투자는 나중에 10배, 100배의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것인데
지금 1~2만원 싸게 사거나 비싸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죠? 

라는 것이다.

끄덕끄덕.

 

 

나 역시 김현준 대표와 동일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데 바로 '카카오'이다.

지난 코로나 대폭락장 시절, 카카오가 13만원까지 내려오더라.

그래도 나는 가치투자상 10만원 아래가 적정가라고 생각해서 16만원대부터 아주 조금씩, 소량만 샀다.

그리고는... 20만원대에서 1/3 30만원대에서 1/3을 처분했다.

왜냐? 내 생각에 적정가치 치고 너무 급등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50만원까지 날라갔다가 현재 액면분할 후 15만원대에서 놀고 있다.

엉엉엉엉엉어엉

 

아직도 그 매수의 순간을 기억한다.

카페 '공차'에서 살까말까 고민하면서 여자친구에게도 '이거 아직 비싼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 사볼까?' 하며 매수호가 저 끝에 걸어두고, 몇개 매수되니까 '아... 매수 됐네... 비싸게 산것같은데... 괜찮겠지?' 하던 그 기억...

그때 ALL IN을 했어야 하는데...

<<<하지만 너무 결과론적인 후회이긴 하다.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물론 적정가치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항상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계산한 적정가치 이상에서 매수했다는 것은 그만한 물릴 리스크를 짊어져야 할 텐데 그것은 결국 '돈을 절대 잃지 않는다'라는 워런버핏의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께 10배 이상 수익 필요없고 < 내 돈 안전하게 굴리는게 최고라면 적정가치까지 존버법을 실천하는게 또 맞는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10배 이상 날라가는 주식 보고 배 안아플 자신 있냐고...ㅠㅠ

 

그래서 손정의는 말한다.

70%의 확률이라면 베팅을 걸어 볼 만하다.

50%의 확신은 위험하고 90%의 확신에 투자하면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다.

 

또 워런버핏은 말한다.

좋지 않은 주식을 싼 가격에 사는 것보단
좋은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의 구루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었나보다.

그래도 이 사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열심히 주창하고 계시는 분은 존리씨다.

그래서 포스팅의 마지막을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라는 책을 패러디해 이렇게 외쳐본다. 

존리 자네가 옳아!

 

결론 : 진짜 좋은 주식이라고, 장기투자시 10배 100배는 우습게 갈 것이라고 확신이 드는 종목의 매수타이밍이란 '지금 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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