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까지 정리했듯, 씨앤투스성진 모든게 다 마음에 드는데 딱 한가지 걸리는게 화장품업 사업다각화다.

그래서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들고있으면서 계륵마냥 이걸 먹어야하나 버려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서 이러지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화장품업을 하려고 하는것인지 도대체 왜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행보를 펼치는지 주담(IR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하였다.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어떤 화장품을 하는 것이냐고, 필터 관련한 것이냐고 묻자 확실히 필터 관련한 화장품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화장품인지는 저번 통화와는 다르게 말을 아끼더라.

 

그래서 내가 필터회사가 화장품업에 진출한다는게 이해가 안간다는 뉘앙스로 왜 이런 결정을 내렸냐고 물어보니 '아에르'라는 브랜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채택한 안이라고 하더라.

 

후... 뭐 어느정도는 짐작한 사항이지만 결국 그냥 이도저도 아닌 이유였구나... 싶었다.

아에르 화장품 그거 뭐 만든다고 해서 도대체 무슨 브랜드 업그레이드가 되겠는가? 아무리 삐까뻔쩍하게 '아에르'하고 박혀 나온다고 해도 그게 '화장품'으로써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야지 필터회사에서 만든 화장품인걸 알면 대관절 누가 그걸 사겠는가? 화장품 제작에 올인한 대기업들의 고급라인 화장품들이 얼마나 많은데...

 

화장품을 굳이굳이 팔고싶다면 아에르를 먼저 완전 최고급 브랜드로 브랜딩한 후에 그 후광효과로 화장품을 팔던가... 어떻게 브랜딩을 하는 일환으로 화장품을 만들 생각을 하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그럼 이 사업은 언제쯤 시작하는거나고 묻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떡상하면 빨리 팔아버려야지 하는 생각에 그러니까 아직 확실히 정해진건 없고 금년 하반기에나 내년 상반기정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더라.

 

그럼 마지막을 어느정도 규모로 할 예정이냐고 물었다. 그래도 진짜 소액으로 한번 장난질 쳐보는 거면 애교로 넘어갈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주담 said 그런건 알 수 없다고 한다. 알려 줄 수 없다는건지...

 

아무튼 나름 기대를 갖고 이 동아줄이 찐 동아줄인지, 썩은 동아줄인지 판별해보기 위해 주담통화를 했는데 애매모호한 주담 말을 들으니 동아줄의 품질이 더더욱 의심간다.  

 

이건... 확실히 장투 종목으로는 안되겠다. 

내 생각 최상의 시나리오는 화장품 뻘짓을 빨리 멈추고 필터+마스크에만 집중해서 진짜 초특급 대박이 나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확률이 낮아보인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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