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예고했듯, 오랜만에 광주에 와서 광주 신세계 백화점을 탐방하게 되었다.
광주신세계는 자주 방문했었지만 항상 소비자로써 소소하게 푸드코트나 갔었는데, 주주가 된 이후로 방문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짜는 2021년 2월 24일 기준이라는거 참고하시길!
똬란~ 저것이 내가 투자한 건물이라니~ 뭔가 위용이 뿜뿜하다.
그런데 사실 서울에 있는 다른 백화점들에 비하면 뭔가 낡은 느낌st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허나, 광주/전남권역에는 비교될만한 백화점이 딱히 없기 때문에 광주/전남 사람들은 그러려니 할 것이다.
무엇보다 규모 면에서는 굉장히 압도적인데, 처음 광주로 상경한 전남의 시골 사람들이라면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에 오줌을 지리고도 남을 것이다. 광주/전남지역에 이렇게 큰 규모의 쇼핑몰은 유일무이하다고 볼 수 있겠다.
또, 굳이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하기 위해 광주에 온 사람이 아닐지라도, 시외버스를 타고 광주로 온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광주의 첫인상으로 광주신세계를 보게 되는데 때문에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이다.
살짝 언급했듯이 이 광주신세계의 최대 장점은 바로 위치다!
광주의 중심이자 핵인 광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 유스퀘어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너무 유리한 곳을 선점하고 있다. 광주는 기차역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스퀘어가 교통의 핵심이자 도시의 핵심 그 자체인데 그곳을 딱 꿰차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원래는 이 신세계의 부지를 금호에게 임차해서 80억가량 연간 임차료를 꼬박꼬박 내면서 영업했다면 2013년부터는 연간 임차료를 없애고 FULL 전세로 5270억을 주고 영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전세금 금액이 큰 만큼 광주신세계는 지금까지 영업이익의 많은 돈을 전세금을 갚는데 썼는데 최근에 그 전세금을 모두 청산했다!
결국... 앞으로 벌어들일 돈은 고스란히 광주신세계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되고... 이 적립된 전세금 5270억만 해도 현재 시총의 두배가 되니... 저평가 가치주임은 물론이요... 차곡차곡 현찰을 쌓아갈 기대감에 앞으로 광주신세계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먼저 광주신세계 1층 내부에 들어가면 요런 명품관들이 나온다.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는 루이비통부터 시작해서 디오르, 버버리 등 명품샵들이 있다.
서울의 여타 백화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울의 백화점들은 1층이 굉장히 넓어서 대부분 화장품을 팔던데 광주신세계는 1층은 명품샵 몇개를 빼놓고 거의 로비구실을 하고 2층에 화장품코너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전남지역에선 굉장히 큰 규모지만 서울에 비하면 면적이 좁고 대신 층수가 높은 느낌?이다.
신세계-이마트-스타벅스 연결고리답게 스타벅스도 똭 입점해있고
2층에 올라가봤는데 그새 새롭게 구찌가 입점되어 있었다.
평일 오후 점심시간임에도 불구, 적당히 사람들이 있었다.
돈 쓰는 것밖에 할 일이 없는 광주 부자들인가보다.
그리고 지하 식당가. 항상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들어가자마자 어라? 좀 넓어졌는데?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확장공사를 한답시고 곳곳이 막혀있었던 기억이 난다. (맞지?) 예전엔 푸드zone이 살짝 있고, 약간 꼬불꼬불하게 지하 식당가가 갖춰져 있어서 깊숙히 들어가지 않으면 식당가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몰랐는데 아예 그곳을 확 터버려서 푸드zone도 확 늘어나고 식당가도 확 늘어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발전하는 광주신세계!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마트로 향하는 길목이 예전에는 '패션 스트리트'라고 약간 스포츠브랜드 및 준-브랜드들이 모여있는 zone이었는데 이게 '신세계 백화점 신관'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있더라.
그리고 백화점 외부에 대형 현수막으로 홍보하고 있던 짭 애플스토어도 이곳에 위치해 있었다.
트렌드에 발맞추어 UGG 매장도 들어가 있었고,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원더플레이스같은 힙-편집샵도 입점해 있다.
음~ 굳
동영상도 찍고 싶었지만, 일반 행인들이 많은지라 동영상을 찍기에는 뻘쭘했고, 약간 백화점 처음 온 시골청년처럼 사진만 찍었다.
느낀점은 주주로써 주주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백화점을 방문하니 확실히 기분이 남달랐다는 것이다.
깔끔한 양복으로 정갈하게 차려입은 직원들이 다 내 직원들인것 같고, 나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 같고ㅎㅎ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맛, 자본가의 맛인가? 정용진은 기분이 얼마나 기무딱할까?
무엇보다 이런 기업 실사탐방은 꼭 자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네이버금융에서 매일 주가차트와 재무제표로만 '광주신세계'를 보는것과 직접 매장에 가서 현실을 보는 것은 천지 차이였다.
인터넷에서는 광주신세계가 그저 하나의 투자상품이자 수많은 종목 중 하나로밖에 생각되질 않았는데 실제로는 수많은 직원들의 일자리이자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욕구해소의 장소라는 측면에서 뭔가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측면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광주신세계의 주가차익을 통해 잠깐 투자했다가 먹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이 회사가 광주/전남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을 책임진다는 생각이 드니깐 뭔가 책임감도 들고 사명감도 들더라.
이젠 쉽사리 광주신세계를 하나의 주식으로만 취급하진 못할것같은 기분?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이미지는 일자리 생산의 핵심 중추 역할과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바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뭔가 소중한 느낌이었다는데, 요즘은 금융 자본주의의 발달로 하나의 투자자산으로밖에 취급이 안된다고 하던데 그 말이 뭔말인지 알겠다.
주식은 단순히 투자상품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실재하고 있는 '회사'의 주권이다.
우리는 여기에 책임감을 가짐과 동시에 자랑스러움을 갖고 투자한다면 장기투자는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고 그에 따른 수익 역시 쭉쭉쭉 이어질 것이다.
이번 실사탐방을 계기로,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탐방 욕심도 생겨났다.
요번 3월에 열리는 광주신세계 주주총회에는 여자친구와 꼭 함께 방문하기로 했는데, 멀리 있는 디에이치피코리아와 비츠로셀도 방문을 고려해봐야겠다.
실제로 본것과 보지 않는것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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