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풍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전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웬일로 네이버에 검색하니까 가격이 4-6만원대에서 형성되어 있더라.

선풍기는 역사가 오래되어서 어느 정도 품질최적화+가격합리화가 되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기업들이 상술을 잘 유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예전에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선풍기를 구매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고, 인터넷에서 주문시 선풍기의 경우 배송비가 5000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냥 근처 홈플러스에 가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마트에 '일렉트로마트'가 있다면 홈플러스에는 '일렉트리카'라는 자체 PB 가전제품 브랜드가 있더라.

약간 홈플러스만의 노브랜드 가전제품 느낌이랄까?

 

이렇게 깔끔하게 화이트톤으로 있었는데 베이직한 선풍기와 더불어서 서큘팬 선풍기가 있었다.

그래서 두가지를 놓고 한참을 비교했는데, 행사가 기준 5000원 차이였고 (고급형 선풍기 기준) 날개나 디자인이 대체적으로 비슷한듯 싶었는데  

고급형 선풍기는 앞망 모양이 일반 선풍기적이고 서큘레이터보다 최대 높이가 소폭 더 높은 반면

서큘레이터는 앞망 모양이 뭔가 바람이 회전하는듯한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나란히 두고 바람으로 비교해보니 써큘레이터가 본래 기능 답게 더 멀리까지 바람이 전달되는 느낌이긴 하였으나, 선풍기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고, 써큘레이터가 작은 범위로/ 국소적으로 바람을 밀어내는 반면 선풍기는 좀 더 와이드하게 바람을 골고루 퍼뜨려 준다는 점이 차이가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더불어 서큘레이터 역시 선풍기처럼 초미풍정도까지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람을 향해서 선풍기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그냥 선풍기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또 의아한건 일렉트리카 선풍기 종류가 고급형이 있고 기본형이 있는데 가격차이만 있지 품질상 차이가 없어보이더라. 그러니까 모든 스펙이 동일했다.

그래서 직원까지 불러서 이 둘이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직원도 디자인적인 차이 말고는 우물쭈물 설명을 못해주면서 그냥 사고싶은거 사면 될 것 같다고 하였다.

 

가격차이는 고급형이 정가 43,900원이었고 기본형은 정가 39,900원이었는데 카드행사해서 적용하면 둘 다 29,900원이 되었다. 순전히 기본형은 옵션처럼 두고 고급형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좋은걸 싸게 샀다'라고 느끼게 할 마케팅 용도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 가전제품 매장은 2층에 있었는데 오로지 고급형 선풍기만 1층 계산대 근처에 쌓여있더라.

 

 

아무튼 나는 홈플러스 일렉트리카 고급형 선풍기로 결정, 집에 택시 기본요금으로 모시고 왔다.

박스는 위 처럼 생겼고

35cm 팬에

좌우회전, 높이조절, 4단 바람세기, 타이머 기능이 있다고 한다.

모두 베이직한 설정들인데 그나마 4단의 바람세기 조절로 초미풍이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클라스는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내 기준)

박스를 열고 나오면 선풍기들이 요래 분해되어 있는데

 

 

동봉된 사용설명서를 보고 차례차례 하나씩 조립하면 된다.

매우 씸플하기 그지 없다고 볼 수 있겠다. 

 

아니 그런데 마냥 씸플하다고 설명서를 보지 않기엔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간단하지만 짧은 설명서를 한번쯤은 읽으면서 조립하길 권장한다.

짜잔- 완성된 샷이다.

선풍기 조립시에는 도라이버가 하나 필요하다.

마지막에 전면부와 후면부를 결합할 때 아랫부분에 나사체결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왜 이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는지 설명하자면, 나는 도라이버가 없어서 현재 대충 얹어놓기만 했기 때문이다.

 

아모턴 홈플러스에서 가성비로 29900원에 주고 산 일렉트리카 고급형 선풍기 총평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있을건 다 있는 씸-플한 기능

2. 저렴한 가격

3. 선풍기 위아래 각도조절 폭 좁음

4. 좌우 회전폭은 너무 큼

5. 초미풍도 너무 바람이 셈

6. 타이머 설정시 태엽 감기는 소리가 들림(미세)

7. 씸플한 화이트 디자인이라 외관 굳

8. 강풍 넉넉함(에어서큘레이터 저리가라)

 

장단점을 고루 섞어놓았으니 찬찬히 읽어봐야 할 것이다.

가격대비 괜찮다고 본다.

솔직히 선풍기가 비싸면 무슨 비싼값을 할까 싶다.

그냥 바람만 나오면 장땡 아니겠는가?

무슨 레트로 선풍기라고 해서 옛날 선풍기 디자인st로 가격 올려치 받는 제품도 있긴 하던데...

그렇게 디자인 차이이거나 '신일'과 같은 전통에서 나오는 브랜드 로열티값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그냥저냥 만족스러운 가성비 선풍기, 홈플러스 일렉트리카 고급형 선풍기 내돈내산 리뷰였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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